그림 속에서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 '그림 속 의학'
그림 속에서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 '그림 속 의학'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한성구 전문의는 의사가 읽어낸 ‘그림 속 의학’이란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관념과
품격을 중시하던 동양의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회화에 비해 서양회화는 현실을
반영하고 재현하려고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서양의 미술 속에는 현실 생활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의학과 관련이 있는 그림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의료 현장을 직접 묘사한 그림뿐만 아니라 의사의 초상화도 있고, 화가가
인식하지 못한 채 그린 모델의 모습에서 질병의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삶과
죽음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그림 등 실로 무궁무진하다.
이 책에서 ‘중년의 내과 의사’인 지은이가 보여주려는 그림, 보고 있는 그림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지은이는 아름다운 비너스의 모습에서,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에서, 화폭에 담겨진 화가 자신의 모습에서 매일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의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의사와 환자의 모습을, 그림 속 주인공을 통해서 그리고 그림과 관련된 일화들을
통해서 독자에게 보여준다.
<의사신문>에 연재한 글을 묶어 책으로 만든 저자는 “그림 속에서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서 실제로 환자를 보면서 있었던 일의 되새김을 하고 싶었다. 날마다 대하는 환자의 내면세계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