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해주 고려인 마을에서 의료봉사
서울대병원, 연해주 고려인 마을에서 의료봉사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동북아평화연대와 함께 9월 10일부터 4박 5일간 연해주 고려인 마을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소아과 신희영 교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17명의
의료봉사단은 순얀센과 치카일로프카라는 고려인 마을 두 곳을 방문하고 3일간 400여명의
고려인과 러시아인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고려인
만여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은 의료시설이나 의료기술이 부족하여 고려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의료혜택을 받기가 힘든 곳이다. 주민들은 최신의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버스로 6시간의 긴 이동해야 한다.
공공의료사업단은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 6개 진료과로 의료진을
구성하고 초음파, 심전도, 이비인후과, 치과 장비와 각종 약품을 가져가 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초음파기기는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장
신희영 교수는 2005년 개인적 인연으로 연해주에 의료봉사를 왔다가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보고 3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진료소를 찾은 주민중에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왔던 의료팀을 기억하며 먼 길을 다시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신교수는
'이번 의료봉사가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고려인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