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희망의 음악회 개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희망의 음악회 개최
-
청진기 대신 악기 들고. 진료실 아닌 로비에서 희망을 연주
서울대병원
현직 교수와 전공의가 청진기와 메스대신 손에 악기를 들고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진료실이 아닌 병원로비에 모였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정신적인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희망의 음악회를 개최한 것.
서울대병원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장학)는 13일 오후 4시 본관 1층 로비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 희망의 음악회를 열었다. 이 음악회에는 성형외과 장학 교수, 소아정형외과
조태준 교수 등 교수와 전임의(fellow), 전공의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의대
관현악단 동아리 출신 의사들이 주축인 아마추어 연주모임인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90년 창단되어 90년대 3번의 연주회 이후 오랜기간 연주활동을 하지 못하다 작년
재창단을 계기로 매년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12월부터 진료, 수술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짬을 내어 ‘낮에는 치료 밤에는 연습을 하며 음악회를 준비해왔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관현악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카르멘모음곡
제2번 중 ‘위풍당당행진곡’과 영화음악(오페라의 유령 주제곡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주제곡 등) 등이 연주됐다.
또한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외에 바이올린(김민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첼로(이혜재, 서울시립교향악단),
피아노(변정은, 서울음대 강사) 등 외부 협연자, 서울의대 관현악단 후배들이 찬조
출연해 더욱 풍성한 음률을 들려줬다. 특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변정은씨는 장학 교수의
아내로서 작년의 희망에 음악회에 이어 연속 출연하며 전문음악가로서 장 교수에
‘희망의 음악‘을 만들기 위한 아낌없는 음악적 조언을 주며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은 장학 교수는 “일상의
진료현장에서 다 전하지 못한 위로의 마음을 음악에 실어 잠시나마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드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최근 설치된
본원과 어린이 병원사이에 새로 놓여진 연결통로를 사용하면 춥지 않게 본원으로
와서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어 보다 많은 어린이 입원 환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