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센터 개소 5월 13일 첫 수술 시행
로봇수술센터 개소 5월 13일 첫 수술 시행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5월 26일 로봇수술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시스템(다빈치)를 도입하고, 관련 의료진 연수 및 전담 간호사 배치 등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첫 수술은 지난 5월 13일, 갑상선 절제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시행된 바 있으며, 이번 센터 개소식으로 본격적인 로봇수술의 시행을 알린 것입니다.
로봇수술은
1997년 벨기에에서 처음 한 이후 개량을 거듭해 지금과 같이 4개의 팔을 가진 시스템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로봇 시스템은 크게 조정장치와 로봇 팔 부분, 모니터, 카메라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팔 한개에는 복강경 카메라가 연결되고, 3개는 수술용 기구를
작동합니다.
의사는 양안렌즈가 부착된 조정장치 앞에 앉아, 로봇 팔에 연결되어 있는 복강경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입체적이면서 크게 확대된 영상으로 보면서, 손으로 스틱을
조정합니다. 의사의 모든 손동작이 컴퓨터를 통해 로봇 팔에 그대로 전달되어, 로봇
팔 3개가 7자유구도로,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조직을 박리하고 절제합니다.
또한 의사는 조정장치 밑에 있는 4개의 발판을 조작하여 전기소작으로 절단부위를
지혈하는 등 로봇을 조종합니다.
결국, 의사가 손과 발로 조정만 하면 실제 수술은 로봇 팔이 그대로 따라하거나
작동을 하여, 조직 절제와 봉합까지 모든 수술과정을 해냅니다.
로봇수술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부위를 10~15배로 확대한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신경이나 혈관 손상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의 자유로운 손목 관절 움직임을 로봇 팔이 그대로 재현함으로서
기존의 복강경 수술로는 불가능한 여러 수술이 가능함으로서, 미용적, 기능적인 장점이
있으며, 환자의 회복이 빠릅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통해 의사의
손 떨림을 방지합니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2004년 미국의 경우를 보면 전체 전립선 종양 수술의 80% 이상이 로봇수술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에서도 사용영역이 넓어지고 있어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매년 20~30%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부터 도입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을 하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도 로봇을
도입하여 곧 수술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로봇을 이용해, (비뇨기과)전립선, 신장 절제술, (산부인과)자궁암, 난소암 수술,
(흉부외과)판막수술, 폐암, 식도암 수술, 종격동종양 수술, (외과)위암 수술, 대장,
췌장, 간, 갑상선 절제술, 담도수술 등 매년 5백례의 수술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