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5일 ‘2007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시설, 장비 등 법정 충족률이 전년에 비해 평균 2.5%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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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우선 상급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해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의 법정충족률과 신속한 처치 등 기능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100점 이상은 A등급,80점 이상은 B등급,60점 이상은 C등급으로 분류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부산 등 전국 16개 시·도에 배치된 최상급 응급의료기관이며, 전문응급의료센터는 화상, 독성 등의 분야에 특화된 병원이다.
평가결과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A등급을 받은 병원은 서울대병원, 가천의대 중앙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3곳에 불과했다. 또 4개 전문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아산병원 독극물센터만 A등급을 받았다.2006년 평가에서는 권역응급센터 7곳과 전문응급센터 2곳이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중·경증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시설, 장비, 인력이 법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만 평가했다. 평가결과 99개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54곳만 기준을 통과했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상황이 더욱 열악했다.309개 병원 가운데 중앙대병원,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등 50곳만 기준을 통과했고, 응급실 전담의사가 1명도 없는 병원도 71곳이나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반적인 의료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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