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영 외과 교수, 제 21 회 분쉬의학상 선정
노동영 외과 교수, 제 21 회 분쉬의학상 선정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가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 중앙대병원 의료원장)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군터 라인케)이 주관하는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인 노동영 교수는 한국 유방암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끄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노 교수는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바이오마커(biomarker)의 발굴에 집중하여 7건의 유방암 바이오마커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에 관한 연구성과물을 토대로 국제학술잡지에 170편 이상의 연구결과를 게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2004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를 신설하여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국내에 도입하였고, 200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를 만듦으로써 유방암관련 학술활동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합병증이 거의 드문 새로운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함으로써 유방암 여성의 수술 후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였으며, 이는 한국 유방암연구의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매년 900건에 달하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노동영 교수는 2001년부터 전국 5대도시에서 열리는 핑크리본 마라톤 행사를 주관해 왔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유방암 조기 발견과 인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노동영 교수는 "의학자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분쉬의학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보다 많은 환자의 완치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또한 의료 부분에서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환자를 위한 봉사와 소통에서도 보다 인간적으로 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의학회의 김성덕 회장은, "역대 수상자 중에서 외과학 분야에서 본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임상의학 수준이 학술적이며 과학적인 연구 성과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훌륭한 업적으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올해의 수상자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이끌어갈 석학과 젊은 의학자들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분쉬의학상은 독일의 선진의학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고종의 시의(侍醫)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의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 업적을 가진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 1명에게는 5천 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 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8일 오후 6시,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