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암맞춤치료센터장 - 맞춤형 암 치료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암맞춤치료’란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요?
암은 유전자 변화에 의해 생기는데,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암을 일으킨 유전자 변화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유전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치료법도 달라져야 하고 맞춤치료가 필요해지는 것이지요. ‘암맞춤치료’는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정하거나 다양한 치료법을 병합하는 것입니다.
맞춤치료를 잘 활용할 경우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암을 유발한 유전자 변화에 따라 적절한 맞춤치료제를 투여하여,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맞춤치료의 목표입니다. 다양한 치료법의 조합이 있으므로 환자 특성과 병의 상태에 근거하여 치료법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암맞춤치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암병원은 2015년 4월 14일 ‘암맞춤치료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암맞춤치료센터는 서울대학교암병원에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의 병력과 현재 상태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맞춤치료를 추천해 드립니다. 진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에 있으며 충분한 진료 상담을 위해 1시간에 4명의 환자만 예약을 받습니다. 환자 1인 당 15분 이상 외래 진료가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우선적으로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혈액암에 대한 맞춤치료를 개시하며, 참여 의료진은 종양내과센터 김태유 교수(간암, 위암, 대장암), 임석아 교수(유방암), 김동완 교수(폐암), 혈액내과센터 고영일 교수(혈액암)입니다. 참여 의료진과 진료대상 암종은 계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최적의 치료제를 연계하여 ‘진정한 맞춤치료’ 현실화
대표적인 맞춤치료제로는 폐암의 EGFR 억제제, ALK 억제제, 유방암의 호르몬억제제, HER2 억제제, 위암의 HER2 억제제, 혈액암의 BCR-ABL 억제제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모든 암에서 맞춤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암맞춤치료센터에서는 이처럼 상용화된 맞춤치료제의 대상이 될 만한 유전자 변화가 있는지 1차적으로 검사합니다. 발암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는 경우 차세대 DNA 검사법을 이용해 빈도가 드문 유전자 변화가 있는지 추가적으로 검사하여 최적의 치료제를 처방합니다.
상용화된 맞춤치료제가 없는 경우에는 적합한 맞춤치료제 임상시험에 연계해 드립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맞춤치료제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곳으로,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님과 상의하시면 적합한 맞춤치료제 임상시험을 추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임상과 연구를 밀접하게 연계하여 암 맞춤치료 시대 선도
암맞춤치료센터는 서울대학교병원이 2014년부터 시작한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보다 수준 높은 암 맞춤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호발암의 유전자 변화를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 진단법 개발과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