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시 탈모 관리
■ 탈모는 왜 생기는 건가요?
머리와 몸의 모낭은 급속히 자라고 분열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두경부)의 영향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모든 경우에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약제에 따라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거나 성글어지기도 하고, 전부 빠지기도 합니다.
탈모는 머리뿐 아니라 몸의 다른 부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눈썹, 속눈썹,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코털, 심지어 음모도 빠질 수 있습니다. 대개 탈모는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지만 영구적으로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완전 탈모를 일으키는 항암제로는 탁소티어(taxotere), 파클리탁셀(paclitaxel), 독소루비신(doxorubicin), 싸이톡산(cytoxan) 등이 있습니다.
■ 탈모는 언제 생기나요?
탈모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반수 이상에서 발생하며, 탈모의 정도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 큽니다. 항암치료로 소실되었던 모발은 항암치료 중단 후 수개월에 걸쳐 대부분 원래 상태로 회복되며, 탈모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치료 시작 후 2~3주 안에 탈모가 시작되고 2개월 정도 때에 가장 심해지며, 치료가 종료된 후 6~8주 정도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새로 나는 머리카락은 이전의 머리카락보다 다소 가늘고 곱슬거릴 수 있습니다. 수개월 이상 지나는 경우 항암치료 이전의 머리카락 형태로 돌아올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돌아오지 않거나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기 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탈모 외 다른 두피 문제도 생기나요?
보통 환자들은 탈모에 대해 가장 민감하지만, 탈모 외에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두피의 문제가 이차적으로 탈모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탈모뿐 아니라 두피의 염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눈썹도 빠지나요?
치료하는 항암제와 개인의 감수성에 따라 탈모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눈썹은 머리카락보다 늦게 자라므로 항암제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러나 항암치료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눈썹의 탈모가 일어날 수 있으며, 속눈썹도 영향을 받아 숱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짜 속눈썹은 감염이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선글라스 등으로 가리는 것이 낫습니다.
■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① 머리는 매일 빗질해 주세요.
빗질을 너무 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엉키고 푸석푸석해져서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빗은 빗살이 적고 부드러운 빗을 사용하세요. 빗살이 너무 촘촘하면 빗질 도중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② 머리는 얼마나 자주 감는 것이 좋나요?
새로 나는 머리카락은 보통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너무 자주 머리를 감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루~이틀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머리를 감은 후 잘 헹구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③ 두피에도 보습제 도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④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구어 낸 다음, 타월로 살살 두드려서 잘 말립니다.
⑤ 수건으로 털어내며, 드라이, 고데기, 롤러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⑥ 드라이어 사용 시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⑦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경우 탈모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탈모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과도한 헤어스프레이, 젤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⑧ 머리를 짧게 자르면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손질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⑨ 외출 시에는 햇빛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면으로 된 모자나 스카프를 사용하고, 완전 탈모 시에는 두피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⑩ 탈모를 잘 일으키는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들은 잘 어울리는 가발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미리 준비합니다.
⑪ 탈모로 인한 불안감을 의료진 및 가족들에게 표현하고, 탈모를 경험하는 다른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감정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과대 광고 등에 현혹되어 검증이 안 된 비싼 약제나 샴푸 등의 구매는 자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