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3기, 재발과 전이… 모두 이겨냈습니다.
서른 여섯, 폐암(편평상피암) 3기, 치료해도 최대 6개월. 절망적인 상태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았습니다.
첫 진료에서 만난 호흡기내과 교수님의 배려로 곧바로 종양내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은 검사 사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가 이내 모든 치료를 해보자며 희망을 주셨습니다.
표적치료는 해당되지 않아 일반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결과가 좋지 않아 수술로 오른쪽 폐를 잘라내고 임파선으로 전이된 종양의 일부를 제거했지요. 곧 흉벽에 폐암이 재발해, 방사선치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뇌 전이를 발견했습니다.
병원 앞 마로니에 공원에서 펑펑 울고, 정신을 차려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폐의 암은 사라지고, 머리의 종양도 작아졌습니다. 남은 종양은 수술로 제거했고요.
길고 긴 치료가 끝난 후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지역 암 환우들과 교류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며칠 후면 전이나 재발 없이 5년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