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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항암제 피부 특이반응

조회수 : 52544 등록일 : 2017-09-28

정의

항암제피부특이반응이란 항암제에 의해 발생한 피부 문제를 일컫는 말로, 동일한 항암제에 대해서도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다양한 증상 및 중등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이' 반응이라고 표현합니다. '피부부작용', '피부이상반응', '피부유해반응' 등도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말들입니다. 쉽게는 약발진 중 항암제에 의해 발생한 발진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항암제피부특이반응이 발생하는 원인은 항암제가 암세포 뿐 아니라 피부세포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원인

피부세포가 암세포와 유사하게 빠르게 분열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들에 의해 피부세포도 함께 손상을 받는 것입니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와 같이 암세포에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 피부세포에도 많이 발현되는 경우, 이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암제는 피부세포도 손상시키게 되어 피부특이반응이 발생합니다.


증상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개개인의 피부 특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피부특이반응이 다양한 정도로 발생합니다.

항암제 뿐 아니라 일반적인 약제들까지 다 포함하여 보았을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약발진의 형태는 발진성 약진입니다. 발진성 약진은 편평하거나 약간 도드라진 붉은 반이 몸통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넓게 발생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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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발진성 약진


발진 시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 가려움증이나 염증소견 없이 국소부위에 생긴 발진은 관찰하며 지켜봅니다.

• 피부병변을 만지거나 짜지 않습니다. 가렵다고 해서 긁지 않습니다.

• 발진이 생기더라도 항암제 투약을 함부로 중단하지 말고, 발진이 심한 경우 의료진에게 문의합니다.


피부가 가려울 땐 어떻게 하나요?

• 2-3일에 한번 미온수로 가볍게 샤워를 합니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너무 오래 하거나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거친 타올은 피부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타올을 사용합니다.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전신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릅니다.

 적당한 습도와 시원한 실내 환경을 유지합니다.

 면 소재 의류나 침구를 사용합니다. 꽉 조이거나 끼는 옷도 가려움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

 세탁물에 남아있는 세제나 섬유유연제도 가려움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굽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 보충합니다.

 가려움증에 처방된 약을 먹습니다.


항암제에 의한 피부특이반응은 다소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손발에만 국한되어 붉은 반, 부종, 통증, 이상감각, 표피탈락, 물집 등이 발생하는 ‘수족증후군’이 대표적인 예입니다(사진 2). 수족증후군은 전통적으로 doxorubicin, cytarabine, 5-fluorouracil, capecitabine, docetaxel, cyclophosphamide 등의 약제에 의해 잘 발생하였는데, 최근에 개발된 sorafenib(NexavarⓇ), sunitinib(SutentⓇ) 등에 의해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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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수족증후군

수족증후군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건조하지 않게 평소 손, 발에 보습제(로션, 크림)를 충분히 사용합니다. 보습제를 바른 후 면장갑과 양말을 착용하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 보습제 선택 시 성분에 페트로리움 젤리, 라놀린, 락틱엑시드 등이 포함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누나 세안제는 보습이 잘 되고 자극이 없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자외선 노출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릅니다.

 뜨거운 것을 만지거나 너무 뜨거운 물 목욕은 피하고, 찜질방, 온찜질, 전기장판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 발바닥에 압력을 가하거나 피부 마찰을 피합니다.

 빨래를 짜는 등 손바닥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가능한 피하고, 집안일을 할 때에는 장갑을 착용합니다.

 집에서는 부드러운 슬리퍼나 털양말을 신고, 걸을 때는 푹신한 양말과 밑창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바닥에 자극을 피하고, 오랜 걷기나 조깅, 달리기 등을 자제합니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특이반응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작은 크기의 붉은 구진과 농포들이 여드름과 유사한 모양으로 발생하는 ‘여드름양 발진’입니다(사진 3). 흔히 약물 투여 시작 2주 내에 발생하며, 건조증, 가려움증, 모발 및 손발톱의 이상, 손발톱주위염(사진 4)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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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표피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에 의한 여드름양 발진     [사진 4] 손발톱주위염


항암제피부특이반응의 중등도는 같은 약제에 있어서도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똑같은 항암제로 치료를 받는데도 어떤 분은 피부발진이 심하게 발생하는 반면, 어떤 분은 경한 증상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이’반응이라고까지는 표현하기 힘든, 건조증, 색소침착 등의 경한 피부 이상은 항암치료를 받는 거의 모든 분들에서 발생합니다. 항암치료로 발생한 피부의 이상은 항암치료 중에만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 대부분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원래의 피부상태로 거의 다 회복됩니다. 영구적인 이상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조금만 버티고 넘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진단 및 검사
항암제에 의한 피부특이반응은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각 항암제 별로 특징적인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대부분 특별한 검사를 요하지 않고 병력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하여 이식편대숙주반응, 바이러스감염증 등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피부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피부 문제의 원인이 항암제인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항암제의 투약을 중단해야 피부도 좋아집니다. 원인이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이상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국소스테로이드제, 국소면역조절제, 국소항생제와 같은 적절한 도포제의 사용 및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통하여 피부의 불편감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부 이상을 조기에 최대한 잘 조절하여 환자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항암제 투약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피부과 치료의 목표입니다.

경과 및 합병증
적극적인 피부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피부특이반응이 심하게 진행하는 경우에는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에는 담당 의료진 및 피부과 의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를 중단하면 피부는 대부분 정상 상태로 차차 회복됩니다. 단, 발진이 있었던 부위에 색소침착이 남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피부특이반응이 매우 심하게 발생하였거나 이차감염이 동반되었던 부위 등에는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 강조사항
항암제 투약 중에는 피부가 연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피부를 항상 소중히 다뤄주셔야 합니다. 보습제를 잘 사용해주시고,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계시거나 때를 미시는 것은 피하셔야 하며, 긁지 않으셔야 합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피부 문제가 흔히 발생합니다. 피부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조기에 적극적으로 피부과 치료를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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