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의 예방접종
Q. 예방접종은 어린이만 받는 것이 아닌가요?
▶ 소아 때 예방접종을 시행하였지만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위해 성인에서 추가 접종이 필요할 때 시행합니다. 소아보다 성인에서 예방 효과가 더 큰 예방접종이거나 특정전염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은 성인에게는 예방접종을 시행합니다.
Q. 어떠한 경우 어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 고령이거나 만성질환, 암, 장기이식 등의 치료를 받은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인 다음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암경험자의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이 있나요?
▶ 호중구감소증이 있을 때는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피하주사 예방접종 시 림프부종 발생을 주의해야 합니다. 생백신은 항암치료 종료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60mg 이상의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투여 받는 경우 3개월이 지난 후 생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경험자와 가족을 돌보는 이들도 주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인플루엔자와 폐구균
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는 매년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소위 ‘독감’이라고 불립니다.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이나 천식, 당뇨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70-90%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암생존자 등 권장 대상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② 폐구균 예방접종
폐렴사슬알균(폐렴균)은 호흡기 감염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폐렴,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고 침윤성 감염으로 균혈증과 수막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세균입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1회 접종만으로 60-80%의 효과를 보이며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23가 백신과 13가 백신이 있습니다. 최소한 둘 중 하나는 맞는 것이 좋으며, 65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나 면역상태가 저하된 경우 둘을 모두 맞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13가를 먼저 접종하고, 6-12개월 후(최소 8주 이상의 간격을 가지고)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일차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은 수포와 같은 피부 병변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회복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을 권장하나, 면역저하 상태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더 낮은 연령에서도 접종을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약독화 생백신에 더하여 재조합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기존의 생백신은 비용이 낮고 1회만 접종하는 장점이 있으나, 효과의 지속성이 낮고 생백신이라 중증 면역저하자에서는 접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재조합 백신의 경우 효과와 지속성이 뛰어나고 사백신으로서의 안정성과 같은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높고 2~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효과와 지속성 측면에서 재조합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며, 생백신의 경우 필요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 후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