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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드리는 정보

암환자를 돌보면서 소진되지 않으려면?

조회수 : 3434 등록일 : 2017-09-28

암환자의 간병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는 부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우며, 적절한 휴식을 얻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부담을 지게 되면 결국 소진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소진되어 버린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는 것으로 인해 간병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오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간병을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점차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간병에 대해 점차 무심해지는 상태입니다. 소진은 간병 가족 자신이나 간병을 받는 환자 모두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소진의 증상

간병이 지속되어 소진되면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와 다른 가족으로부터 멀어지기도 하고, 평소에 즐겁게 하던 활동들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기도 하며, 슬픈 기분이 들거나 짜증을 자주 내기도 합니다. 평상시보다 자주 몸이 아프고,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게 되기도 하고, 식사량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점차 간병 자체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간병 자체에 소홀해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여 환자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 소진의 원인

간병 가족은 간병으로 인한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처음 암의 진단으로 인해 간병 가족이 되면서, 간병 가족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혼란이 생기고 간병에 필요한 돈과 시간의 부족, 간병 방법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에 적응 기간을 가지게 된 후, 간병이 진행되면서 많은 간병 가족이 자신의 간병이 환자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이후에 좌절과 실망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 일부 간병 가족은 지나친 책임감으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지나친 간병 부담을 스스로 지는 경우가 있고, 형제나 다른 가족으로 인해 버거운 부담을 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 좌절과 실망, 지나친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워, 소진의 원인이됩니다.


3) 소진의 예방

소진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주변의 사람들 중,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혼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환자를 위해 감추려 하지 말고 스스로 솔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고, 간병 중 생긴 실수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하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의 질환과 환자를 돌보는 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여 충분한 지식 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부담을 져야 하고, 환자의 경과에 대해서도 주치의와 상의하여 현실적인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간병을 하면서 지칠수 있으므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합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환자나 간병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때는 직접 이야기하여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고, 간병 도우미 또는 간병 가족을 도울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이러한 도움을 이용하여 간병으로부터 일시적인 휴식을 갖는 것은 소진을 예방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짧게라도 비워두어야 하고, 이것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스스로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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