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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자녀를 둔 암환자를 위한 정보

자녀에게 암 치료에 대해 알릴 때

조회수 : 3261 등록일 : 2017-11-22

암치료는 가족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계획이나 치료 과정에 대해 자녀에게 알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는 암 진단 이후 치료 계획 및 기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 치료 부작용은 무엇인지, 자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1. 자녀에게 설명하는 방법

■ 자녀에게 설명하기 전, 어떠한 치료를 받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치료 과정을 잘 알고 있어야 자녀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치료 기간에도 자녀에게 학교에 다니고, 친구를 만나는 등 일상생활이 유지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엄마(아빠)는 의사 선생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을거야. 너의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것이 엄마를 돕는 거란다.”라고 말해줍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가족들의 역할이 바뀔 수 있으며, 생활이 조금 불편해질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부모의 어려운 상황으로 자녀가 불편해지면 “엄마(아빠)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도와주지 못해 속상하단다.”라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 자녀는 ‘누가 날 돌보아 주지?’라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에게는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면 좋을지 알려줍니다. 엄마(아빠)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 누가 학교에 데려다줄 것인지, 식사는 누가 준비할 것인지, 누가 돌봐줄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자녀가 가지게 되는 걱정이 부모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치료 부작용 준비하기

■ 치료 부작용에 대해 준비합니다. 부모의 항암치료 부작용(탈모, 구토, 체중 감소 등)은 자녀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 미리 자녀에게 치료를 시작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부작용은 질병의 일부가 아닌 치료의 일부임을 이해시켜주세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부작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습니다. 6세 이하 자녀에게는 예상되는 상황을 그림을 그려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치료에 대해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을 겪게 될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주면 좋습니다.


■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기다리는 것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에게 한 가지 이상의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고 치료 기간이 몇 달에서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음을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3. 자녀와 유대관계 유지하기

■ 치료 기간 동안 자녀와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깊은 유대관계는 자녀가 부모의 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집안일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이 일을 통해 자녀는 부모님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책임감이 강해집니다. 부모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일들을 알려주되, 그것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거나 어른이 져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암에 걸린 부모를 돌보는 일에 자녀를 참여시키고, 비록 병이 찾아왔어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모님이 아픈 상황에서는 자녀는 일상으로부터 소외감이나 상실감을 느껴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괜찮다고 말하더라도 “많이 힘들지, 엄마(아빠)가 예전만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속상하구나.”라고 솔직하게 말하여, 아이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이야기를 모두 마친 후에 자녀에게 용기를 내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부모가 이야기한 것을 자녀가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정도의 정보를 구분하여 점검해줌으로써 자녀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자녀가 질문을 했으나 답을 바로 줄 수 없는 경우, “지금은 답을 모르지만, 알아보고 말해줄게.”라고 말하고, 답을 찾아 자녀에게 알려줍니다. 부모가 항상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부모가 암으로 투병 중일 때 자녀가 학교에서 좋지 않은 행동을 시작하거나, 일주일 이상 정서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정신건강 전문가나 심리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소리를 지르거나 자주 우는 경우, 밤에 계속 깨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또한 부모나 다른 보호자가 느끼기에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도움 예시

■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암치료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엄마(아빠)는 앞으로 ○개월 동안 (수술/항암/방사선)치료를 받을 거야. 치료를 받는 동안 엄마(아빠)가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단다. 그렇지만 ○○의 일상생활은 잘 유지될 거야. ○○가 학교 갈 때 도와줄 거고, ○○가 너의 식사 준비를 도와줄 거야. 도움이 필요할 땐 ○○에게 연락하면 된단다. 엄마(아빠)가 너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시간 동안 조금 불편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엄마(아빠)도 무척 속상하단다. 힘이 들거나, 마음이 불편할 땐 언제든 엄마(아빠)에게 이야기해주렴. 너의 마음이 어떤지 아는 것은 엄마(아빠)에게 매우 중요하단다.” 


“엄마(아빠)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머리가 빠지고 힘들어 보일 수 있어. 그건 암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고 병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란다. 치료 받을 때 엄마(아빠)가 기운이 없고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라도, 그건 ○○에게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 치료 때문이란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렴. 엄마(아빠)도 모든 답을 알지는 못하지만, 잘 모를 땐 알아보고 알려줄 수 있단다.” 


“○○가 도와줄 부분이 있단다. 엄마(아빠)가 항암치료를 받을 땐 병균을 이기는 힘이 약하니까, 밖에 나갔다 올 땐 손을 잘 씻어야 해. 당분간 우리 가족이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보내며 우리가 더욱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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