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후 직업 활동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진단받으면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암 진단이 반드시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 후 일터로 복귀하여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 일을 유지해도 될지, 치료 후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직업 복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암생존자들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불충분한 오해로, 직업 복귀를 망설이거나 미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을 한다는 것은 더 만족스러운 삶과 행복을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변의 이야기에 너무 휘둘리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을 조절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해: 다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암이 재발한다.
진실: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는 한, 오히려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암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삶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오해: 일을 쉬었다가 시작하면 체력적으로 더 힘들다.
진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충분히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복귀하면 적응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해: 외식이나 회식은 피해야 한다.
진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외식이 가능합니다. 영양사가 관리하는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회식도 가끔 즐기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직업 복귀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나의 상태를 알아봅니다.
자신의 신체적 · 정신적 · 경제적 상황을 의료진과 함께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일을 계속할지, 쉬어야 할지, 쉰다면 얼마나 쉬어야 할지 결정하십시오.
2. 유연한 근무 조건이 가능한지 알아봅니다.
휴가, 병가, 연차, 유연 근무제, 재택근무 등의 가능성을 상사나 인사팀과 논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근무 조건을 마련하세요.
3. 체력 관리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체력과 정신적 피로를 관리하세요. 예전보다 쉽게 지치고 피곤할 수 있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활기차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직업 복귀 전 확인할 사항들이 있을까요?
직업 복귀 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 방법과 기간: 치료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세요.
● 예상 부작용 및 어려움: 신체 증상(피로, 통증, 손발 저림 등)과 정신 증상(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을 고려하세요.
● 회사 정책 확인: 회사 정책에 대해 상사, 동료, 인사팀과 구체적으로 상의하고, 회사 사규 책자나 사내 인트라넷 자료에서 아래 사항을 확인하세요.
① 휴가, 병가, 연차, 휴직 등 쉴 수 있는 기간
② 근무 시간 조정 가능 여부(출퇴근 시간 조정, 유연 근무제, 재택근무 등)
③ 직장 내 경제적 지원 제도(병가 수당, 휴직 중 급여, 지원 수당, 보조금 등)
④ 업무 조정이 급여나 복지 혜택에 미치는 영향
⑤ 필요한 증빙서류(진단서 등) 및 진단서에 기재되어야 할 내용(휴직 기간 등)
■ 직장 내 동료와의 소통
직장에 반드시 암 진단 사실을 알릴 의무는 없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알리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 예약과 검사 시행 시, 업무상의 어려움 발생 시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느 정도까지 알릴지, 심사숙고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합니다.
■ 마무리
암 진단 후에도 직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직장 생활을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