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암 진단을 위한 종양영상센터의 역할

위암의 진단 및 병기 판정을 위해 이중조영바륨검사(UGIS),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촬영하고 판독합니다.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대상이 되지 않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시술 후 치료 반응 평가를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하고 판독합니다.  수술 후 위암의 재발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이중조영바륨검사(UGIS) 및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하고 판독합니다.

2. 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

  

식도에서 위로 이행하는 위의 입구 부분을 ‘분문’이라고 하며, 이 분문부에서 갑자기 내강이 넓어지는데 넓어진 왼쪽의 불룩한 부분을 ‘위저’라고 합니다. 음식물은 위저에서 커다란 주머니 모양의 ‘위체’로 이행하는데 위의 대부분은 이 위체부가 차지합니다. 출구를 향해 가늘어지는 부분은 관 모양의 ‘유문부’이며, 음식물은 유문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넘어갑니다.

3. 진단 및 검사

ㆍ위암의 진단 및 병기 판정

위암 진단 및 병기 판정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중조영바륨검사(Upper gastrointestinal series=UGIS), 복부CT, 양자방출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PET)이 이용되며, 일부의 환자에서는 간으로의 전이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간 MRI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62세 위암 환자의 이중조영바륨검사 및 복부 CT 소견]

(좌) 이중조영바륨검사상 위의 유문부에 위 내강으로 돌출하는 경계가 좋은 종괴가 보입니다.(화살표)

(우) 같은 환자의 복부 CT에서는 병변이 위벽에서 위 내강쪽으로 돌출하고 있으며, 종괴가 위 벽에 국한되어 있어 수술이 가능한 병기(T3이하)의 위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정확한 영상 소견의 판독은 위암을 진단할 뿐 아니라 위암의 파급 범위를 정확히 알게 함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수술을 막고 또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ㆍ위암의 모양 및 파급 범위를 알기 위한 특수 위 CT(Stomach CT)

위 종괴의 정확한 모양과 파급범위를 알기 위해 위를 공기로 부풀리고 CT를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CT 시행 후 특수 삼차원 기법을 이용하여 마치 위 내시경과 유사한 영상을 제공합니다. 일반 CT에서는 잘 안 보이는 작은 조기위암을 보여주는 데 사용됩니다.

  

[조기 위암으로 진단 받은 57세 환자의 위 CT 및 내시경 소견]

좌상) 위를 공기로 충분히 부풀리고 시행한 CT사진입니다. 위의 병변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상/좌하) 특수 삼차원 기법을 이용하여 위를 재구성한 사진들로 위 점막 주름이 비정상적으로 모이는 작은 궤양이 위체부 앞벽에서 관찰됩니다. 이렇듯 미세한 조기 위암 병변은 일반 CT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특수 위 CT 촬영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우하) 비슷한 시기에 시행한 위 내시경 사진입니다. 위 CT 소견과 일치합니다.

 

ㆍ항암치료 후 위암의 치료 반응 평가를 위한 전산화단층촬영(CT)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대상이 되지 않는 위암 환자는 완치 목적이 아닌 고식적 치료 방법으로서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 등을 받게 되는데,이런 경우 치료 후 치료반응 평가를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이 시행됩니다. 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경우 같은 치료를 지속할 수 있지만, 반응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는 치료 약제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므로 치료 후 반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 받은 67세 환자의 항암치료 전과 후 CT 소견]

(좌) 위암 진단 당시에 병기 결정을 위해 시행한 치료 전 CT 사진입니다. 위 전체에 걸쳐 위벽이 두꺼워져 있고 (화살표) 하얗게 조영 증강되어 진행성 위암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위 주변의 지방이 지저분한 소견을 보여 T3병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주위로는 여러 개의 커진 림프절이 보여 (화살표) 위암이 주변 림프절로 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 항암치료 후 시행한 CT사진으로 두꺼워진 위벽이 거의 정상적으로 얇아져 있으며 주변 림프절들도 그 크기가 현저히 감소하여 항암치료가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ㆍ위암수술 후 재발 여부 판정을 위한 영상 검사

위암 수술을 시행한 후 재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내시경, 이중조영바륨검사, CT로 추적 관찰합니다. 

 

[진행성 위암으로 위 부분절제 후 재발한 55세 환자의 이중조영바륨검사 및 CT 소견]

(좌) 이중조영바륨검사 소견으로, 위-공장 문합 부위에 암 재발로 인한 불규칙한 모양의 종괴가 관찰됩니다. (화살표)

(우) 같은 환자의 CT사진으로 위-공장 문합 주위의 벽이 매우 불규칙하게 두꺼워져 있고 조영증강이 강하게 되어 (화살표) 위 절제 부위 주변에암이 재발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ㆍ위암의 병기 설정을 위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위암은 포도당 유사체의 섭취에 있어서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을수록 포도당 유사체에 강한 섭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악성종양을 영상화하는 데 유용한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은 위암의 초기 병기설정을 보다 정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좌)위암으로 보이는 병변이 위장관 내에서 관찰되며 암이 전이된 림프절이 위장 주위에서 관찰됩니다.

(우)원발 위암과 유사한 포도당 유사체 섭취를 보이는 종양이 좌측 부신에서 관찰되며위암의 부신 전이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위암 4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ㆍ 위암 항암 치료후,치료 효과 판정을 위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악성종양을 영상화하는 데 유용한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은 위암에서 항암 치료 후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좌)위암으로 보이는 큰 병변이 위장관 내를 거의 채우고 있으며 강한 포도당 유사체 섭취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항암 치료 후의 영상으로 종양의 크기가 매우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포도당 유사체 섭취도 유의하게 감소하여 종양이 효과적으로 치료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강한 포도당 유사체 섭취를 보이는 위암 병변이 관찰되며 내부에는 괴사된 조직이 관찰됩니다.

(우)항암 치료 6주 이후, 종양의 크기는 조금 감소하였으나 암세포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포도당 유사체 섭취가 두드러지게 감소하여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