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폐암 진단을 위한 종양영상센터의 역할

폐암의 진단, 병기 판정 및 치료 반응 평가(함암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등), 수술 후 추적 검사 등을 위하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촬영하고 판독합니다.

조직 검사를 위하여 경피적 침생검(Percutaneous needle biopsy)을 시행합니다. 경피적 조직 검사의 정확도가 비교적 낮은 간유리 음영 결절에 대한 부분 폐절제를 위한 수술 전 CT 유도하 위치 표시(CT guided localization)를 실시합니다.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대상이 되지 않는 폐암 환자 또는 전이암 환자에서 고식적 치료법으로고주파 열 치료술을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2. 진단 및 검사

ㆍ폐암의 진단 및 병기 판정

폐암의 진단 및 병기 판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흉부 CT 및 양자 방출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 이용되며, 일부의 환자에서는 종격동, 혈관 및 신경총 등의 침범 유무 판정을 위하여 흉부 MRI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57세 폐암 환자의 흉부 CT 및 흉부 MRI 소견]

좌측의 흉부 CT상 좌상엽을 침범하는 큰 종괴가 보입니다 (화살표). 우측의 같은 환자의 흉부 MRI에서는 좌상엽의 폐암으로 인해 주폐동맥(Main pulmonary artery)이 침범된 소견이 잘 보이고(화살표), 이로 인하여 수술할 수 없는 병기(T4)의 폐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정확한 영상 소견의 판독은 폐암을 진단할 뿐 아니라 폐암의 범위를 정확히 알게 함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수술을 막고 또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ㆍ저선량 흉부 CT (Low dose chest CT)

기존의 흉부 CT에 비해 낮은 관전류를 사용하여 CT를 촬영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흉부 CT와 비교할 때 방사선 노출량이 1/2-1/5 정도로 적습니다. 단순흉부촬영(흉부 X-선)에 비해 폐암 등의 폐질환 발견율이 약 3~10배 정도 높으며, 조기 폐암을 진단하는데 있어 단순흉부촬영술보다 유리합니다.흉부 CT 상 우연히 발견된, 육아종 등의 양성 결절인지 또는 폐암이나 전이암 등의 악성 결절인지 판명이 어려운 1cm 이하의 작은 폐결절의 추적을 위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62세 남자 환자의 저선량 흉부 CT]

좌폐 첨부에 간유리 음영을 지닌 폐결절이 보입니다. 이와 같은 간유리 음영을 지니는 폐결절의 원인으로는 단순 호산구성 폐렴(Simple eosinophilic pneumonia) 등의 염증성 질환, 국소적 섬유화(Focal fibrosis), 전암성 병변(Precancerous lesion)으로 인식되는 비정형샘종증식(Atypical adenomatous hyperplasia) 및 일부의 선암(Adenocarcinoma) 등이 있습니다. 본 환자는 추적 검사에서 병변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여 조직 검사를 시행하였고 - 염증성 병변의 경우 추적 검사에서 없어지거나 또는 크기가 줄어듭니다. - 1기의 조기 폐암(선암)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러한 간유리 음영으로 보이는 폐암은 단순흉부촬영상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ㆍ폐암 확진을 위한 조직 검사

폐암을 최종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암으로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조금 떼어 내어 병리학적으로 암세포 유무를 확인하는 조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폐암의 위치에 따라 기관지내시경을 하면서 조직 검사를 할 수도 있고, 기관지내시경을 하기 어려운 환자 또는 주변부 폐에 병변이 있어 기관지내시경으로는 조직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피부에서 폐 내로 가는 바늘을 찔러 넣어 병변의 조직을 조금 떼어 내는 경피적 침생검을 하게 됩니다. 

경피적 침생검 등으로는 폐암 진단이 어려운 간유리 음영의 결절에 대해서는 CT 유도 하에 가는 철사(Hook wire), 바륨 또는 리피오돌(Lipiodol) 등으로 결절 부위를 표시하여 수술장에서 결절을 통째로 떼어내어 조직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ㆍ경피적 침생검 (Percutaneous needle biopsy)

  

좌측의 흉부 CT상 우폐 첨부에 폐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습니다. 우측 사진은 최신형 평판 CT 하에 침생검을 하는 장면입니다.

 

ㆍCT 유도하 결절 위치 표시 (CT-guided nodule localization) 

  

좌측의 흉부 CT 상 좌하엽에 폐암으로 의심되는 결절이 있습니다. (동그라미) 하지만 본 증례처럼 1cm 이하로 크기가 작고, 더욱이 결절에 간유리음영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는 경피적 침생검법으로는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수술적으로 결절을 통째로 떼어내는 좌하엽 부분 절제술을 위하여 CT 유도 하에 가는 철사와 바륨으로 결절의 위치를 표시하는 장면입니다. (우측 사진)

위와 동일한 환자의 수술장 사진입니다. 좌측 사진은 수술 시에 투시 유도 하에 흉부 외과 의사가 바륨으로 표시된 결절의 위치를 확인하는 장면이고, 우측 사진은 결절을 떼어 낸 후 바륨으로 표시된 부위가 모두 절제된 것을 투시 유도 하에 확인하는 장면입니다. 본 환자는 수술장에서 시행한 조직 검사상 선암으로 확인되어, 곧 바로 좌하엽 전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ㆍ 폐암의 병기 설정을 위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폐암은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양성 세포와 비교하여 빠른 증식능력으로 인하여 포도당유사체의 섭취를 강하게 보이기 때문에 암과 양성 결절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으로 진단된 후 병기설정에 있어서는 PET이 필수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86세 남자 환자로 폐암으로 진단되어 병기설정을 위해 포도당 유사체 양전자 단층 촬영을 시행하였습니다. 좌측 폐에 강한 섭취를 보이는 암이 관찰되며 역시 강한 포도당 유사체 섭취를 보이는 여러 개의 림프절들이 함께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좌측 쇄골하에 포도당 유사체 섭취를 보이는 작은 크기의 림프절이 관찰되며 전이 병변으로 생각됩니다.이와 같이 포도당 유사체 양전자 단층 촬영은 작은 크기의 전이 병변을 찾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3. 치료

ㆍ고주파 열 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폐, 간, 갑상선 등에 발생한 악성 종괴에 대하여 고주파용 전극침을 삽입하여 치료하는 최신 기법으로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안전하며,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국소 치료법으로 시술 후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