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를 마친 후 치료 효과를 판정하거나 부작용을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합니다. 진찰 빈도는 환자와 질병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치료 후 2년까지는 3~4개월, 2년이 경과되면 6개월~1년의 간격으로 외래에서 진찰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의 효과에 대한 판정은 방사선치료 1~2개월 후에 환자의 증상 호전 여부, 혈액검사, 내시경검사, CT 나 MRI와 같은 영상검사 등을 종합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눈에 보이는 종양이 없는 상태이므로 향후 주기적 관찰을 통해 재발에 대한 평가를 하여 방사선치료 효과를 추적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신체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받는 경우 한 가지 치료를 받는 경우에 비하여 부작용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후와 치료 중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종양이나 방사선은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부부관계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골반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는 방사선으로 인해 정상적인 장기의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료 종료 후 급성 부작용이 회복되는 4~6주 정도가 지난 후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치료 계획 직후 방사선치료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사선치료를 위해 컴퓨터 작업을 통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계획에는 수일이 걸리는데 복잡한 방사선치료의 경우 일주일 정도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치료를 받는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므로 머리 부위에 치료를 받는 경우 모근이 손상되어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 부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방사선치료에 의한 탈모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탈모를 유발하는 항암제를 투여 받는 경우 항암제로 인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이라 판단되면 주말에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5일간 시행하고 주말 동안 정상조직이 회복할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방사선치료는 이미 가망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물론 말기 암환자가 증상 완화를 위한 목적으로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70%는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사용된 방사선은 몸 속에서 즉시 소멸되어 치료 후 몸이나 옷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방사선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여러 번에 나누어 하는 이유는 한 번에 높은 방사선량으로 치료했을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치료하는 부위의 크기가 작고 주변의 정상 장기와 많이 떨어져 있다면 한 번에 높은 방사선량을 조사하는 동시에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위 방사선치료는 한 번 또는 5회 이내에 모든 치료가 완료됩니다. 그러나 큰 부위를 치료할 경우는 일반적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방사선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암의 치료 효과는 유지하고 정상조직 부작용의 위험은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암의 위치와 종류, 치료 목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 부위와 횟수가 결정되므로 치료의 일정은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